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월 손자인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의 생일에 SNS에 공개한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생애 귀한 선물. 사랑하는 대한, 민국, 만세야”로 시작하는 편지를 남기며 손자들의 생일을 축하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손주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씩이나 와준다는 게 그저 기적 같고 놀라워 ‘대한민국만세!’를 외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우리 손주들이 네 돌을 맞이하게 됐구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단다”라며 세쌍둥이의 생일을 기뻐했다.
이어 그는 “남들 앞에서 자식 자랑하는 팔불출은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손주 자랑은 돈 내놓고도 한다는 우리 친구 말처럼, 이 할미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손주바라기가 돼버렸으니 어쩌면 좋을까”라며 대한,민국,만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가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우리 세 손주들이 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세상으로부터 받은 크나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나라의 동량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이 할머니는 조금 더 부지런히, 조금 더 열심히 남은 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을동은 “내 삶의 이유가 된 너희들이, 너희 친구들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위해 작게나마 기여하는 것이 너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란다”라며 “내게 허락된 시간을 다 바쳐 너희 앞길에 불을 밝혀 줄 터이니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당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들인 송일국의 아내이자 자신의 며느리에게 “애미야, 이 예쁜 녀석들을 손주로 안겨준 우리 최고 며느리,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며 남다른 고부 관계를 드러냈다.
이 편지가 공개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머니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애정표현’이라는 의견과 ‘총선을 앞에 두고 삼둥이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