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화/권비영/미래엔북폴리오/1만3800원
△몽화/권비영/미래엔북폴리오/1만3800원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저자 권비영 작가가 위안부 피해자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신작 소설 ‘몽화’를 들고 나왔다.
‘몽화’에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세 소녀 은화, 영실, 정인이 등장한다. 기생집에서 자라 간호사가 되길 바랐지만, 비극적으로 위안부로 끌려가는 은화, 친일파 아버지를 둔데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먼 타국으로 가게 되어 우울증을 앓는 정인, 탄광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아버지와 만나는 힘든 상황에서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영실 등 격동의 시기 속 3명의 소녀들이 겪는 삶을 그려냈다. 또 이들 외에도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과 이들의 관계가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소외된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를 세상에 알리며 소설가로서 입지를 다진 권비영 작가는 ‘몽화’를 통해 1940년대 참혹했던 시대 상황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생생하고 섬세하게 다뤘다. 저자는 위안부임에도 이를 숨기고 살아가는 할머니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작품에 투영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 상황을 함께 그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도 무시당한 채로 살았던 민족의 슬픈 역사를 잔잔하게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