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 청년층이 최소 희망월급 213만원에 정시퇴근이 가능한 직장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4년 당시 일반계 및 전문계 고등학교 3학년 중 조사에 응답한 173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직능원 분석에 따르면 청년층의 월평균 유보임금(의중임금, 최소희망임금)은 2010년 178만6000원에서 → 2014년 212만7000원으로 34만1000원 상승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5%를 나타냈다.
대학 재학생의 월평균 유보임금은 189만2000원(2010년)에서 → 257만3000원(2014년)으로 68만1000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 8.0%로 취업자(5.7%)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주 5일 근무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비율은 41.4%(2010년)에서 → 60.8%(2014년)로, 분석기간 중 19.4%p 상승했다. 지난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 등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고임금 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했다.
반면 여성은 근무시간과 주 5일 근무제가 지켜지고 통근이 수월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능원은 재학생의 유보임금이 가장 높은 것은 재학생들이 실제 노동시장을 정확히 알지 못해 임금에 대한 과잉기대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또 동년배의 대부분이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학생인 경우는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졸업유예, 각종 입사시험 준비, 대학원 진학 등의 형태로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용순 직능원 원장은 “전통적으로 정규직, 대기업 등이 청년층의 중요한 취업 선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근무시간 준수, 주 5일 근무제, 통근 용이성 등을 중시하는 청년층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질을 개선함으로써 청년층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은 지리적으로 산재되어 있기 때문에 통근 용이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근로시간 준수,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청년층의 취업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층은 단일한 집단이 아니라 진로 단계별로 이질적인 특성을 띠기 때문에, 각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