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보조출연 쌍둥이 자매가 철 없는 줄 알았던 모습과 달리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연기에 빠진 쌍둥이 자매가 고민이라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보조출연 경력이 3년이 됐다는 쌍둥이 자매 박진주, 박금주 양은 부족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 엄마 몰래 보조출연에 나가 걱정을 자아냈다.
특히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것도 싫어해 철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모두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가 자꾸 보조출연에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
쌍둥이 자매의 아빠는 올해 1월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집에서 투병중인 상황이었다.
쌍둥이 자매는 "아빠랑 저희 둘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았어요. 근데 저희가 친해지게 된게 이번 년도거든요"라며 "친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빠가 얼마 못있으실 것 같다고해서 더 속상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아빠에게 해 드릴 수 있는건 많이 없지만 할 수 있는건 다 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쌍둥이 자매는 "보조출연해서 한 장면이라도 TV에 나오면 좋잖아. 아빠도 좋아하잖아"라며 "아빠를 기쁘게 하는게 효도지"라며 보조출연 하는 하나의 이유를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빠는 "부모가 가장 가슴이 아플 때가 언제냐면 자식들이 뭔가 하고 싶어할 때 해주지 못할 때 가슴이 쓰려"라며 "모든 부모 마음이 다 그래. 자기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걸 가장 좋아해. 너희가 꿈을 이루는 걸 아빠가 봐야 해"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쌍둥이 자매의 이런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엄마도 눈시울이 불거졌다.
쌍둥이 자매의 엄마는 "아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보조출연을)했다는 건 화면을 보고서야 알았어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