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에 엇갈린 주가…대한항공 투자 우려도

입력 2016-04-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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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계열사 추가지원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7분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24.18%(630원) 하락한 1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78%(1150원) 오른 3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한진해운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 채권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다.

자율협약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보다 강도가 낮은 구조조정 수단이다. 채권단이 기업실태조사를 통해 회생가능성을 진단하고 채권단들의 100% 동의 시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날 오전 증권사들은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개시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영 정상화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계열사 추가 지원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2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높였다. 하나금융투자도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대한항공이 여전히 추가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관련 불확실성 완화에도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며 “자회사 관련 위험 노출(익스포저)이 9000억원 수준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데다 자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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