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우먼파워] “취준생ㆍ경단녀 구하라”…하이힐 벗고 뛰는 고용노동부 ‘여걸 16人’

입력 2016-04-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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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35기부터 50기까지…이기권 장관의 총애 받으며 각 부서에서 맹활약

올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가 ‘고용 증대’다. 고용이 줄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이는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가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2.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증대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여걸들이 있다. 바로 고용노동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고용노동부의 여성 간부들이다.

고용부 내 4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현재 16명. 이들은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계층의 취업자 수가 늘어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정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내 최고 위치에 있는 여성 공무원은 행정고시 35기 동기인 박성희 국제협력관과 김경선 노동시장정책관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와 고용부 대변인을 지낸 점도 같다.

박 국장은 서초고와 연세대 사회학과, 듀크대 경제개발 석사를 거쳤다. 고용부에 들어와 대변인과 직업능력정책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영주여고 출신의 김 국장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인디아나대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심위원과 대변인,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김효순 직업능력평가과장은 고용부의 맏언니로 통한다. 온화한 성품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상대방을 대하며 얘기를 차분히 들어준다는 평이다. 행시 39회로 광주중앙여고와 전남대 심리학과를 나왔다. 미주리대 정책학 석사를 마치고 보령지청장, 주일본대사관 참사관, 중앙노동위원회 심판2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송민선 창조행정담당관은 부드러운 맏언니와 달리 화려한 둘째언니 스타일이다. 수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부처 내에서 동안 비결을 묻는 문의가 많다는 후문이다. 행시 40회로 수도여고와 서울대 사회학과, 코넬대 노사관계 석사 출신이다. 서울강남지청장과 직업능력평가과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여성을 꼽으라면 임영미 청년취업지원과장 일 것이다. 올 2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사무실 불이 꺼질 날이 없다. 임 과장은 안양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를 졸업했다. 행시 41회로 성남지청장과 충남지노위 사무국장, 여성고용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현옥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역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정책에 발맞춰 고용지원 대책을 준비하느라 퇴근 시간을 잊은 지 오래다. 행시 42회로 동일여고와 명지대 행정학과를 나와 장관실, 청년고용기획과, 고용정책총괄과 등을 거쳤다.

이 과장과 행시 동기인 이민재 정책비서관은 고용부 출입기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다. 언론과의 소통에 능하고 즐겨, 식사자리에 그녀가 등장하면 환호성부터 나오기 일쑤다. 숙명여고와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를 나와 청년고용기획과장, 수원고용센터 소장을 지냈다.

김영미 자산운용팀장은 고용부의 카리스마로 통한다. 광주경신여고와 전남대 영어영문학과, 고려대 노사관계 석사, 단국대 법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고용부에 7급 공채로 들어와 경기지청 근로개선1과장, 성남고용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부드러운 언행으로 민원인을 대하는 양현수 고용차별개선과 서기관은 경상여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46회로 창조행정담당관실과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직업능력정책과 등을 역임했다.

김문실 사회적기업과 서기관은 군산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 KDI 정책학 석사 출신이다. 행시 47회로 장애인고용과, 청년고용기획과, 자격정책과 등에서 근무했다.

고용부의 젊은 미래는 영 파워 세 자매에게서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부용 기획재정담당관실 서기관과 박영 고용차별개선과 서기관, 이지영 고용정책총괄과 서기관이 그 주인공.

한영외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부용 서기관은 행시 49회로 감사담당관실, 중노위 기획총괄과, 외국인력정책과 등을 거쳤다.

행시 동기인 박 서기관은 대구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노사관계지원과, 국제협력담당관실, 여성고용과 등에서 활약했다.

이름처럼 젊은 미소의 이지영 서기관은 고용부 여걸들의 막내딸이다. 과천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와 행시 50회로 고용보험기획과, 행정관리담당관실, 공무원노사관계과 등을 거쳤다.

행시 출신 세자매가 있다면 5급 경력채용 여걸 트리오도 있다. 김정연 산업보건과 기술서기관과 박윤경 산재보상정책과 서기관, 강검윤 근로기준정책과 서기관인데, 세 명 모두 ‘이대 나온 여자’다.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김 서기관은 명신여고와 이화여대 의학과, 이화여대 의학석사, 서울대 보건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주요 경력으로는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 연구원 파견, 서비스산재예방팀 등이 있다.

보성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서기관은 중노위 법무지원과와 근로기준과 등에서 근무했다. 마찬가지로 대구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온 강 서기관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과 고용평등정책과, 차별개선과 등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친 바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신임과 사랑을 듬뿍 받는 여걸 16인방은 지금도 직장에서 여성이 겪는 부당한 모순을 깎기 위해 하이힐을 벗고 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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