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후에도 재감사·투자 통해 코넥스 상장 추진”
‘동아OB맨’을 주축으로 구성된 신일컨소시엄이 상장폐지를 앞둔 제이앤유글로벌 경영에 참여한다.
신일컨소시엄은 홍건표 대표가 제이앤유글로벌의 새로운 경영진으로 합류하며 회사 정상화를 책임지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신일컨소시엄 측은 “제이앤유글로벌 주주대표 박일수씨와 주주모임 고문을 맡고 있던 라앤씨파트너스 이종한 대표이사가 투자자를 찾아다녔다”며 “현재 동아건설산업 예비투자자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신일컨소시엄의 홍건표 대표를 만나 회사의 정상화와 투자를 논의했고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100억원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속된 김대영 제이앤유글로벌 대표는 대표집행 임원으로 홍건표씨를, 부대표 집행임원으로 이종한씨를 선임하고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회사 정상화에 힘을 싣고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 측은 경영진을 추가로 구성하고 회사를 정상화하면서 피해자들 배상 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건설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재감사와 투자를 통해 3개월내 코넥스에 상장해 거래재개 및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1년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피해 본 모든 주주들과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신일컨소시엄의 계획이다.
신일컨소시엄은 동아건설산업 인수를 준비하면서 확보된 수주로 제이앤유글로벌의 조기 정상화와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일컨소시엄은 교대역, 금호역, 경인교대역외에 도봉역, 용마산역, 신정역 등 역세권 지역주택조합사업지 공사 수주건 약 5000억, 베트남 호치민 외곽순환 고속도로 2조6000억, 태국 대수로 및 외곽공사 2000억 등 약 3조5000억 정도의 수주를 미리 해놨다고 설명했다.
홍건표 신일컨소시엄 대표는 “제이앤유글로벌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진행하면서 법인설립 등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라며 “신일컨소시엄이 동아건설산업인수 후 시공예정인 베트남 도로공사 등 해외 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제이앤유글로벌(옛 씨앤비텍)은 지난해 11월 건강식품 판매업체 원기산삼에 인수된 지 5개월만에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10년만에 퇴출하게 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유사수신 등으로 구속되면서 직원, 주주, 투자자, 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정리매매기간 주가도 계속 폭락하고 있지만, 경영진 공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