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유명한 식품 브랜드 제품들은 제조와 유통 기간이 길어 '신선함'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품들은 실은 몇 주 또는 몇 달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동네 빵집에서 파는 갓 구어낸 빵처럼 그날 만든 식품을 그날 곧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최근 새로운 유통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커피 브랜드가 하나 있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의 이름을 딴 커피 브랜드 '카페 펠레(Cafe Pele)'의 이야기다. 카페 펠레는 브라질산 커피를 직접 가공해 원두를 판매하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다.
카페 펠레는 자신의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커피임을 증명하기 위해 '에스타도 드 상파울루(Estado de São Paulo)'라는 조간 신문사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 매일 아침 조간신문의 1면이 5,000개의 커피 박스에 인쇄되어 유통되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 카페 펠레는 그날의 뉴스가 새겨진 커피와 에스타도 드 상파울루의 신문을 함께 판매했다.
뉴스가 새겨진 커피를 접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겠지만, 매우 신선한 커피라는 것을 곧바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지금 많은 기업들이 품질 경쟁을 넘어 치열한 유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시간이라도 더 빨리 고객에게 배송하려는 노력은 분명 기업의 브랜드를 고객의 마음 속에 더 빨리 파고들게 할 것이다.
글 :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