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이 LG화학 피인수 효과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세 단계 급등했다. LG화학의 지원 능력 및 의지를 확인한데다 자체 현금창출력 개선,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기대 등이 이유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팜한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이 같이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 역시 11일 팜한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세 단계 상향 조정했다. 담보부사채는 ‘BBB+’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은 ‘A3’에서 ‘A2’로 상향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팜한농의 등급 상향 이유로 지난달 시행된 유상증자 대금 3000억원이 납입돼 팜한농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현저히 개선된 점을 들었다. 유입된 유상증자 대금 전액을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금융비용 커버리지 개선, 경상수익성 제고 등이 예상된다는 것. 또 자본규모 확충으로 부채비율은 개별기준 261%에서 90%로, 차입금의존도는 53%에서 28%로 낮아지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노지현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LG화학의 팜한농에 대한 지원 의지를 명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팜한농의 신인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또 LG계열 전반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유사시 계열의 회사에 대한 지원 여력도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팜한농의 실적 개선과 재무안정성 유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팜한농이 비료부문의 매출감소 전망에도 4월 재매입한 화공 사업부의 매출 발생과 그 외 정밀화학 및 종자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비료사업부의 지속적인 영업채산성 회복 노력으로 수익성은 점진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 김혜원 연구원은 “올해 이후 수익성 개선과 이자비용 감축 효과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과거 대비 양호한 현금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