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호투' 류현진, 마이너리그 유니폼 공개…'99번'이 아니네?

입력 2016-05-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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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첫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29·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마이너리그 데뷔(My minor league debut)”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싱글 A팀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소 자신이 달던 99번이 아닌 46번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모습이 조금 어색하다. 류현진은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우승 년도인 1999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9번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과 계약 당시 LA 다저스는 그에게 등번호 99번을 주는 것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까지 99번을 달았던 매니 라미레스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 그러나 결국 류현진에게 번호를 넘겨줬고, 류현진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며 다저스의 대표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나선 류현진은 이날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엠파이어 식스와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85~87마일(약 135~140㎞)을 넘나드는 패스트볼로 타자를 상대했다. 순조롭게 재활 등판이 마무리될 경우 류현진은 6월 중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류현진, 첫 실전 등판에서 무실점하는 모습을 보니 메이저리그 복귀가 기대된다”, “류현진, 마이너리그에서는 99번을 안 달았네. 99번으로 역투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류현진, 99번에 담긴 의미가 깊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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