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과 5·18 기념곡 지정과 관련해 "보훈처 결정 사안"이라며 한 걸음 물러났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이후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정국이 경색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청와대는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으로 정국이 급랭한 것과 관련, "국가 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와 청와대간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이 기존의 합창 형식으로 결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 것과 관련, "보훈처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전날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형식을 유지하고, 5·18 기념곡 지정도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정치권의 재고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 이어졌다.
청와대 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국론분열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사유로 정치권의 재고 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