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에 호신용 경보기ㆍ스프레이 판매 급증

입력 2016-05-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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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몰에서 호신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112% 가량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충격기와 현관 잠금장치가 각각 33%, 13%씩 판매량이 늘었다

CJ오쇼핑 역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70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여성의 호신용품 구매비율이 전체 구매자의 86%로, 여성구매 비중이 30%대에 그쳤던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최루가스를 분사하는 호신용 스프레이와 위험 상황 발생 시 100㏈(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 상황을 알릴 수 있는 호신용 경보기였다.

이는 이번 사건이 서울에서도 가장 번화가인 강남에서 발생한데다 피의자가 여성을 노렸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살인 피의자 김모씨는 경찰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피해망상으로 인해 평소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스로도 여성을 노린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 밖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호신봉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CCTV 등 보안·방범용품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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