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터보엔진·후륜 서스펜션…젖은 노면 급브레이크 안정적
‘슈퍼 노멀(Super Normal)’ 아반떼가 강력한 심장과 튼튼한 다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고성능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가 국민차 아반떼에 1.6 터보엔진을 달고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을 겨냥해 나섰다.
시승은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송도 도심서킷까지 왕복 62㎞ 구간에서 이뤄졌다. 아반떼 스포츠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1.6 터보엔진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중형차를 넘어서는 강철 체력이다.
시승한 날은 비에다 강풍까지 몰아쳤다. 다른 차량이 영종대교 위를 달리는 것만으로 휘청거릴 것 같은 불안한 날씨에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조합한 아반떼 스포츠는 뛰어 나갈 듯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 힘을 확보했다.
빗발이 몰아치는 시승 당일 아반떼 스포츠의 후륜에 탑재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보였다.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빠르게 반응해 안정적으로 돌아나가는 민첩함이 있었다. 아반떼 스포츠에 새롭게 적용된 대용량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덕에 젖은 노면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안정적이었다.
아반떼 스포츠는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대용량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각각 새롭게 적용했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의 기어비 증대로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다만 머플러 튜닝을 통한 스포티한 엔진음과 배기음을 구현했다는 현대차의 설명에도 엔진음에는 특별한 포인트를 찾을 수 없었다.
운전하는 재미 기준에서 본다면 아반떼 스포츠의 성능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의 폭발적인 성능을 모터 스포츠 팬들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에 적합한 차량으로 튜닝, 5월에 개최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2차전의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외관 디자인 변화에도 우선 합격점을 주고 싶다. 포인트는 아반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고 강렬한 이미지를 가미한 점이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변화를 통해 날렵한 형상을 추구해 터보의 역동성을 살렸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TURBO’, 트렁크에 ‘SPORT’ 엠블럼이 붙었다.
이 밖에도 아반떼 스포츠는 패들 쉬프트, D컷 스티어링 휠, 스포츠 버켓 시트, 스포츠 모델 전용 클러스터,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핵심사양을 대거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