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유니버셜과 공동 투자...화장품ㆍ음식 이어 신사업 확장
YG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보보경심:려’ 투자를 통해 콘텐츠 제작 및 투자ㆍ유통 등 신사업의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총제작비는 150억원으로 미국 NBC유니버셜에서 투자하는 첫 번째 한국 드라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가 ‘보보경심;려’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부가 사업의 기반을 마련해 코스메틱 관련 제품, 미디어 커머스ㆍ관련 캐릭터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드라마 ‘보보경심:려’는 2006년 중국에서 출간돼 인기를 누린 소설 ‘보보경심’을 드라마화 한 작품으로 현지에서 2011년 동명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14년에 방영된 후속작 ‘보보경정’ 역시 흥행에 성공하며 신인 배우였던 류시시 등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드라마는 현지 동영상 플랫폼 유쿠투도우와 올해 하반기 방송 목표로 동시 방영을 협의 중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태양의 후예’에 이어 중국 내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보경심:려’는 또 미국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에서 아시아 드라마에 최초 투자한 작품으로 YG엔터의 국내 매니지먼트 인프라와 연결돼 제작 환경의 선진화와 글로벌 부가 수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YG엔터 측은 “기존 방송 콘텐츠인 ‘빅뱅TV’, ‘WIN’, ‘위너TV’ ‘믹스앤매치’ 등의 기획ㆍ제작ㆍ홍보 노하우에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매니지먼트 지원으로 드라마 제작 투자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드라마가 중국 유명 IP에 기반한 한ㆍ중 공동 드라마 제작으로 중국시장 접근 용이와 한국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YG엔터의 최근 배우 영입에 미루어 볼 때 중국향 콘텐츠 공동 제작 및 출연과 관련된 모멘텀이 증가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 드라마는 미국 NBC유니버셜에서 공동 투자하는 첫 한국 드라마라는데 의미가 있으며 최근 한국 콘텐츠 제작 시장에 급격히 늘어난 중국 자본의 투자볼륨에 대해 견제가 되는 긍정적 요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