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증설에 잇따라 나서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증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내 송도 1공장 증설과 3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신규 고객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요청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다.
셀트리온은 1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기존에 비해 총 5ℓ의 늘리고, 신설하는 3공장은 12만ℓ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총 3251억원이 투입되는 1공장은 오는 2018년에, 3공장은 2019년 완공될 전망이다. 완공 뒤 셀트리온의 연간 생산규모는 기존의 2배 수준인 31만ℓ로 확대된다.
이 같은 셀트리온의 잇단 증설 결정의 속내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경쟁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도 3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총 36만ℓ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생산규모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으로 4, 5공장을 증설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앞서 바이오시밀러로 유럽과 미국에 허가를 신청한 만큼, 최근 램시마의 미국 허가를 성사시킨 셀트리온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