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대한제당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30일 한국신용평가는 대한제당의 신용등급을 ‘A-’로 제시하고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조수희 한신평 연구원은 “대한제당은 투자 지속으로 재무 부담이 과거 대비 확대되고 있다”며 “2011년 이후 계열사에 대한 투자 지속과 사료 및 수입육 유통 사업 강화 과정에서의 운전자금 확대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여건 저하로 인한 수익창출력 악화도 문제”라며 “주력업종의 경쟁심화, 곡물가를 비롯한 각종 국제가격 및 환율 등 대외변수의 변동성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했고, 특히, 2014년 AI, 구제역 등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사료부문의 실적도 크게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개선된 가운데, 주력 제품군의 판가 및 판매량이 증가 기조를 보이는 등 수익성 개선여지도 있다”며 “하지만 수익성 개선세의 지속여부와 재무구조조정 성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도 31일 대한제당의 신용등급을 종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송수범 한기평 연구원은 “대한제당의 외형 감소 및 수익성 약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당가격 하락에 따른 제당부문 판가 하락, 축산업 환경저하 및 사료업계 경쟁심화로 인한 사료부문 매출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외형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며 “실적 향상을 통한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