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2년간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 및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4568억원, 지배지분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2007억원으로 전망된다.
LS그룹의 매출은 구자열 회장이 취임한 2012년 30조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5조원 가까이 줄고, 영업이익도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4년보다 각각 8.1%, 27.9% 감소했다.
LS그룹은 2008년 업황이 고점일 때 과도한 재무적 부담을 안고 SPSX(Superior Essex)를 인수한 후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금융위기가 닥쳤을 뿐 아니라 2011년을 고점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사이클이 이어졌고,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서 중국 모멘텀이 둔화됐다.
LS전선은 2010년 진도-제주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가 대규모 손실로 귀결되면서 홍역을 치러야 했다. 여기에 2013년 JS전선의 불량 원전 부품으로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초래하면서 그룹 차원의 책임 이슈가 제기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성장동력을 찾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진행, 구조조정 비용이 지난 1분기까지 2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올해 일단락 날 것으로 보이는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은 1000만 달러를 밑돌 전망이다.
여기에 전기동 및 원자재 가격의 반등으로 전선, 동제련, I&D부문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엠트론 부문이 대폭 개선되고, 동제련 부문의 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I&D부문도 분할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올해 하반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 LS전선아시아의 지분가치가 크게 부각돼 LS에 반영되는 LS전선의 지분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S의 재무구조는 이미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고, LS전선아시아 상장, LS I&D 부동산 매각, 대성전기 매각 등 추가 개선을 위한 솔루션이 진행될 것”이라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3조 8217억원에서 2016년 3조 4402억원, 2017년에는 3조 2399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