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냄비로 라면을 끓일 수 있을까. 종이는 불에 탄다는 상식을 깨고 종이냄비를 개발한 회사가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선 직접 눈 앞에서 종이냄비에 라면을 끓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선 쿡인페이퍼가 간편하고 뒤처리가 손쉬운 새로운 개념의 종이 냄비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종이 냄비는 라면뿐만 아니라 직화로 가열하는 모든 용도가 가능하다.
천연 펄프로 재젝된 일회용 종이냄비는 캠핑, 낚시 등과 같은 레저활동과 1인 가구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수 코팅을 해 가스레인지, 전기오븐에 넣어도 문제없다는게 쿡인페이퍼 측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종이 냄비로 우동을 끓이는 것을 보고 아이디를 얻었다는 강호중 이사는 “밖에서도 종이를 이용해 맛있는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종이냄비를 개발한 이유를 밝혔다.
2007년부터 롯데마트에서 처음 판매된 종이냄비는 2010년에는 홈플러스 PB상품으로도 출시됐으며 이마트에는 6각 종이 냄비로 만날 수 있다. 쿡인페이퍼는 추후 음식배달 용기로 종이냄비를 특화할 계획이다.
물과 종이의 발화점 차이를 이용한 이 아이디어 제품은 독창성을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받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실험연구원에서 식품 용기로 인증받았으면 한국식품연구소의 분석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확인 받았다. 국내는 물론 일본후마생성의 식품용기로 인정받은 종이냄비는 사용 후 재활용 쓰레기로 처리할 수 있어 자원낭비를 최소화한다. 종이와 알루미늄 합지를 이용한 제품으로도 출시 예정이다.
쿡인페이퍼 관계자는 “라면제품 관계자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중소기업인만큼 마음맞는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