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미국)가 3일(현지시간) 향년 74세 나이에 별세했다는 소식에 국내·외 스포츠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이 그의 챔피언을 맞이하러 오셨다"며 "잘 가소서 위대한 이여"라고 알리(@MuhammadAli)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인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도 트위터에 "지금까지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일 분! 편히 쉬소서, 챔피언이여"라고 알리를 추모했다.
투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트위터에 "RIP(명복을 빕니다) 무하마드 알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신 분"이라고 적었다.
미식축구선수 카일 윌리엄스는 "가장 위대한 자. 나의 영웅, 왕, 편히 쉬소서"라는 추모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각 종목 단체들도 스포츠 영웅에게 애도를 표했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는 공식 트위터에 "무하마드 알리의 명복을 빈다"고 표현했고, 미국프로레슬링(WWE)도 "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사망 소식을 접해 슬프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무하마드 알리, 가장 위대한 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날 국내 복싱계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잇따랐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는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한 복싱 선수였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는 "우리는 알리와 조지 포먼의 경기를 보면서 자란 세대였다. 권투를 시작하게 된 것도 알리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장정구(53) 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2012년 WBC 제50주년 총회에서 알리가 왕관을 쓰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는데 그때도 몸이 무척 불편해 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프로통산 56승(37KO) 5패를 기록하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겠다" 등 명언을 남긴 알리는 32년간 파킨슨병을 앓은 끝에 이날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