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의 친선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인혁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 4개국 축구 친선대회'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김현과 박인혁의 득점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온두라스였다. 온두라스는 전반 21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굴러온 공을 안토니 로사노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쳐진 한국은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35분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온두라스 진영을 침투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손에 공이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김현이 침착하게 찼고, 온두라스의 골문을 가르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동점 상황은 오래 가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전반 41분 안토니 로사노가 골퍼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달려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만회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와 심상민을 투입한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온두라스를 압박했다.
후반 막판 한국은 온두라스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골문으로 찔러준 패스를 박인혁이 받아 온두라스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2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한국은 오는 6일 덴마크와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