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IBM 등 글로벌 기업들 기술 개발 박차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까지 10조4000억원,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물인터넷(IoT) 열풍은 한국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글로벌 ICT기업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스마트홈 기술을 결합한 상품까지 내놓으며, IoT 시장 성장을 급속도로 이끌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키나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21.8% 성장률을 기록하며, 1조3500억 달러(약 1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트너도 올해 ‘IoT 기기(connected thing)’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4억개, 2020년엔 208억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올해 총 IoT 서비스 지출도 전년 대비 22% 늘어난 2350억 달러(약 27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IoT 시장이 이같이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글로벌 ICT기업들의 도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6’을 열고, 음성비서 ‘스마트홈’을 공개했다. AI를 통해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TV를 켜거나 에어컨을 끄는 등 일종의 ‘집사’ 로봇 역할이다. 머신러닝 AI를 기반으로 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핵심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시킨 다음 의미 있는 행동을 하게끔 최적화시키는 기술이 골자다.
유럽 가전업체 밀레도 IBM과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IBM이 유명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업체인 ‘본아뻬띠(Bon Appetit)’와 함께 만든 AI 요리 애플리케이션인 ‘셰프왓슨(Chef Watson)’을 밀레의 가스오븐에 접목한 것이다. IBM의 AI기술이 스스로 학습한 신개념 레시피와 기존 1만여개의 요리법을 제공하거나, 고객이 독특한 레시피를 입력하면 조리 순서에 맞춰 온도 조절 등을 알아서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