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우등형 고속버스 도입 이후 24년 만에 고급형 고속버스가 나온다. 각종 편의장치에 우등버스(28석)보다 적은 21석만을 설치하고 요금은 우등버스의 1.3배로 책정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이하 고급버스)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고급버스는 우등버스에 비해 좌석수를 줄여(28석→21석) 개인좌석의 앞뒤 공간을 늘렸다. 최대 165도(우등 139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과 조절식 목 베개로 안락한 수면을 돕는다.
사생활 보장을 위해 좌석별 보호쉘과 옆좌석 가림막(커텐) 등을 설치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이동 중 노트북이나 서류를 볼 수 있는 테이블과 개인용 독서등, 유에스비(USB) 충전단자를 좌석별로 배치했다. 또 전 좌석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하고 TV와 영화, 음악, 게임 등 콘텐츠를 탑재했다.
고급버스는 추석 연휴에 맞춰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1일 12회), 서울~광주(1일 15회) 등 2개 노선을 운행한다. 2개 노선의 운행결과 분석 및 수요검증을 거쳐 2017년부터는 운행 노선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일반버스와 우등버스를 대체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증차 또는 증회의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투입해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운행 범위는 장거리(200㎞ 이상) 또는 심야 시간(오후 10시 이후) 운행으로 설정했다.
운행 요금은 좌석수 대비 대당 운행수익이 동일하도록 기존 우등버스의 1.3배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에 △서울~광주의 경우 KTX 4만7100원, 고급버스 3만3900원, 우등버스 2만6100원 △서울~부산 KTX 5만9800원, 고급버스 4만4400원, 우등버스 3만42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