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 17일 양평 현대종합연수원서 사장단 연찬회 개최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대기업 화주들의 협조를 이끌어낼 것”
이윤재 선주협회장은 업계 사장단이 한 곳에 모여 해운산업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7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현대종합연수원에서 ‘2016년도 사장단 연찬회’를 개최하고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외항해운업계 사장단과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해운시황의 장기 침체로 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8일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정짓고 해운과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해운업이 리스크업종이자 구조조정업종으로 치부되며 금융권에서 신규거래 불가와 대출금 조기상환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외국선사에 화물을 몰아주는 국내 대형 화주들의 국적선사 이탈현상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선주협회 회원사 151개사의 경영실적을 보면 114개사에서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3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회원사를 제외한 14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조9000억원, 당기순익은 6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국적원양선사를 회생시킨다는 의지를 표명한데에 감사하다”며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연찬회에서는 해운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묘안들이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는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정례 행사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사건,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중단됐으며 3년만에 다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