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올 하반기 유망펀드로 배당주 펀드를 추천했다. 다만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 싼 검찰조사로 인해 호텔롯데의 IPO(기업공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공모주펀드는 하반기 유망펀드에서 제외해 눈길을 끈다.
21일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6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라는 투자환경이 지속되고,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은 올해도 유효하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의 성장성은 밝다"며 " 여기에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시기적으로 보더라도 배당은 여름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켈리 라이트가 주장했듯 배당은 스스로가 우량기업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 통화정책 긴축 경계감 및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되며,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반기 유망 투자 대안으로 떠올라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 펀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5월19일 호텔롯데가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할 때 까지만 해도 공모일정은 순조로워 보였지만, 이후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 조사로 호텔롯데의 IPO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경영진이 연내 상장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검찰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두산밥켓, 넷마블의 하반기 IPO를 통한 투자기회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다만, 대어급 IPO의 부재로 관련 펀드에 대한 기대 수익이 낮아질수 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호텔롯데 IPO를 활용한 차익기회 전략으로 제시했던 공모주펀드(분리과세하이일드 포함) 투자 아이디어는 하반기 유망 투자 아이디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