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와 개최국 미국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아르헨티나와 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4강전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칠레(2-1), 파나마(5-0), 볼리비아(3-0)를 상대로 총 10골,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4골을 터트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A매치에서는 좀처럼 힘을 못 쓴다는 평가를 받던 리오넬 메시(29ㆍFC 바르셀로나)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또 조별리그에서는 침묵했던 곤살로 이과인(29ㆍ나폴리)이 베네수엘라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에릭 라멜라(24ㆍ토트넘 훗스퍼), 세르히오 아구에로(28ㆍ맨체스터 시티) 등 탄탄한 공격진이 포진해있다.
미국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가 속한 A조에서 1위(2승1패)로 8강에 진출했다. 대회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서 0-2로 패한 뒤 코스타리카전(4-0), 페루전(1-0)에 이어 8강 에콰도르전(2-1)까지 내리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클린트 뎀프시(33ㆍ시애틀 사운더스FC)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미국은 안방에서 얻을 심리적 이점과 함께 수비적인 전술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넘어서기 위해 그들을 쫓고, 싸우고, 물어뜯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객곽적인 전력은 아르헨티나가 앞선다.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은 31위다. 미국의 아르헨티나 상대 전적은 2승 2무 5패로 열세다.
변수는 승부차기다.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는 연장전이 없다. 전, 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열린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칠레와 승부차기 끝에 1-4로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