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 초강세 덕분에 해외기업 매입에서 큰 환차익을 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년간 2100억 달러 규모의 해외기업 매입에 나섰던 일본기업들이 엔화가치 급등으로 구매력이 더욱 높아진 것은 물론 이미 발표한 해외기업 매입을 진행하면서 수억달러의 환차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NTT데이터는 지난 3월 델의 기술서비스부문을 31억달러에 매입하는 건을 성사시켜 매입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엔화가치급등으로 440억 엔(4억3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로부터 유명 맥주 브랜드인 페로니(이탈리아)와 그롤쉬(네덜란드)를 25억5000만 유로에 매입키로 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470억 엔의 환차익을 누를 수 있게 됐다.
일본중앙은행이 엔화강세 저지에 나서겠지만 해외에서 관련 일본기업들이 매입 자금을 해외에서 미리 조달하고 환율 헷징을 하면 환차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호간 러벨스의 재키 스캔란디아스 기업파트너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금리도 낮아 잠재력있는 영국 기업을 유리하게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기업들은 현금 동원력을 활용하여 올들어 660억 달러 규모의 기업 매입에 나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