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파 아메리카 인스타그램)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리오넬 메시(29ㆍ아르헨티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패한 뒤 인터뷰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커리어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전에만 네 번 올랐다”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불운하게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건(국가대표 출전)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이걸(은퇴)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결정했다. 정말 지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시는 준수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심지어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메시는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아직 29세인 메시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기 충분한 나이인 점을 고려하면, 그의 은퇴가 이뤄질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로 득점 2위에 머물렀다. 칠레의 바르가스가 메시를 제치고 2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득점왕에 올랐다. 바르가스는 조별리그 2골, 멕시코와 8강전에서 4골로 총 6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