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독도 망향대에서 진행된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에서 가수 김장훈과 이세돌 9단이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제공=공연세상)
이세돌 9단이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에서 가수 김장훈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과 김장훈이 주도한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은 지난달 30일 독도 망향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기원 홍보대사인 김장훈이 이세돌 9단에게 바둑 보급과 나눔을 위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 독도에서 대국하자고 제안하며 성사됐다.
이날 오전 11시 독도에 도착한 두 사람은 2인 1조 페어 바둑으로 맞붙었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은 여류 아마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과 한 팀을 이뤘고, 김장훈은 아시안게임 페어 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4단과 호흡을 맞췄다.
이세돌·장혜연 팀은 이날 대국에서 2시간 20분, 202수 만에 김장훈·이슬아 팀을 제압했다. 당초 약속에 따라 패한 쪽이 1000만 원, 승리 팀이 500만 원의 자선기금을 내놓기로 했고 여기에 후원금을 더해 기부하게 된다. 자선금 사용처는 두 사람이 상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이세돌 9단은) 전 세계적으로 핫한 인물이고 일정이 많은데 흔쾌히 4일이나 내줬다”면서 “둘이서 재미와 의미를 더하고자 교차 기부를 하기로 했다. 어려울수록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자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제안을 해줘 감사했다. 나눈다는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