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호' 선장·기관장 시신서 수십 군데 상처…계획적 살인 가능성↑

입력 2016-07-03 00:46수정 2016-07-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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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부검결과 중간결과 발표

(해양수산부)
베트남 선원에게 살해된 원양어선 '광현 803호(사진)'의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시신에서 칼에 의한 상처가 23군데나 발견됐다. 이는 이들의 행위가 우발적이 아니라 평소 원한 등에 의한 계획적 살인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전망이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2일 경남 양산시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선장 양모(43)씨와 강모(42)씨를 부검한 결과 이 같은 중간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선장과 기관장 시신에서는 각각 15군데와 8군데의 깊은 상처가 발견됐다. 이들은 장기손상과 과다출혈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심각하게 훼손된 시신 상태는 술에 취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평소 원한이나 적대감 등에 의한 계획적 살인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부검 결과는 2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이들이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평소 욕설과 구박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술을 마신 뒤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모·추가 공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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