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잠정 처분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5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단 한 번도 대한체육회가 CAS의 입장을 따르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 CAS의 결정을 보고 대한체육회가 일부러 지연시킨다는 오해가 없도록 발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징계를 받았다. 올해 3월 징계가 끝났지만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하면서 리우 올림픽 행이 좌절됐다. 이에 박태환 측은 지난 4월 26일 CAS에 중재 신청을 했다.
조 총장은 “앞서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이라고 했지만 어떤 변화가 생기면 그에 따라 논의하겠다는 뜻이었다. 체육회가 CAS의 입장을 따르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오늘까지 CAS로부터 결과에 대한 통보를 받기로 했는데 이틀 정도 늦는다고 연락받았다. CAS 결정이 나온 뒤에도 대한수영연맹에서 후보 선수로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절차가 있다. 발빠르게 좋든 안 좋든 결정을 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FINA는 이날 오전 7시까지 리우 올림픽 출전자격 선수를 대한체육회에 통보하기로 돼있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다. 기록과 랭킹으로 출전 선수를 정해 통보하는 절차지만 박태환의 거취 문제가 있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