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PPS(Polyphenylene Sulfide 폴리페닐렌 설파이드) 일관공장을 국내에 완공했다.
6일 전라북도 새만금산업단지에서는 PPS 군산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임시대리대사,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문동신 군산시장, 닛카쿠 아키히로(日覺昭廣) 도레이사 사장,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닛카구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사 사장은 “오늘 준공식은 한국에서 도레이가 내딛는 한 걸음이자 도레이의 새 역사”라며 “군산공장을 통해 PPS와 첨단소재 사업을 크게 확대 발전시켜 향후 경제와 고용확대,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7월 21만5000㎡규모의 부지 위에 착공한 이 공장은 도레이의 외국인직접투자자금 (FDI) 860 억원을 포함해 2018년까지 총 3000 억원이 투자된다.
군산공장은 세계 최초로 PPS 수지와 컴파운드 그리고 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NaSH)과 파라디클로르벤젠(p-DCB) 까지 공급하는 일관공장으로서, 수지 연산 8600톤, PPS 컴파운드 연산 3300톤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PPS수지는 최근 부품소재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는 소재로 가볍고 열에 강해 화학플랜트와 반도체, 정밀기기, 자동차 엔진·모터 등 주변부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경량화를 위한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PPS 컴파운드 한국시장 규모는 2013년 연간 4000톤에서 2020년 8000톤으로 연평균 10% 이상, 세계시장은 2013년 8만여톤에서 2020년 14만톤으로 연평균 9%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애초 도레이첨단소재는 PPS 수지 생산 공장을 동남아 지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한중 FTA의 체결로 관세인하 효과가 크다는 점 때문에 한국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공장이 입지한 새만금단지는 다양한 원료 조달이 용이하고, FTA 체결로 대규모 시장인 중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전략적 입지로 꼽힌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군산공장을 통해 한국을 PPS 수지사업의 글로벌 중핵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군산지역의 기업들과 전략적 연계와 협력을 해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군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PPS 수지 수입대체·수출증대 효과 약 1조2000억원, 신규 직접고용 150여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본격적인 국내양산을 통해 최대시장인 중국시장 수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일본 도레이사와의 공동협력으로 PPS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