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익살스러운 졸업사진으로 화제가 된 의정부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들이 8일 졸업 사진 촬영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에서는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 사진의 콘셉트를 조율을 위해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콘셉트가 겹치거나, 의상을 빌리기 위한 글을 게재하고 있는 것.
익명의 요구한 한 학생은 “곡성의 황정민 하실 분 계신가요?”라며 콘셉트 조율에 나섰다. 또한 “패트와 매트 할 사람 있냐고 물어봐 달라”며 해당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학생은 “가발 있으신 분 댓글 좀”이라며 의상에 필요한 물품들을 대여하기 위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다른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은 “여장 필요하신 분 교복 빌려드리겠다”거나 “졸업생인데 졸업사진에 전투복 필요한 사람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라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페이지 관리자는 지난달 29일 “오는 7월 8일 의정부 고등학교 대망의 졸업사진 찍는 날”이라며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있는데,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눈으로 지켜봐 달라”며 “의정부 고등학교 페이지에는 당일 실시간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학교 측은 이제 학생들의 졸업 사진 촬영을 하나의 축제로 보는 모양새다. 당초 학교 측은 학생들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졸업 사진을 찍자 이를 제재했지만, 세간의 관심이 커지자 졸업사진 계획서를 받는 등 학생들의 추억쌓기를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