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의 탁월한 선택… 한화테크윈, 방산 시장서 승승장구

입력 2016-07-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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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레이더 이어 엔진까지 국산화 나서… 실적 개선 기대감 고조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의 선택이 옳았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한화테크윈이 한화그룹 피인수 이후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서 레이더와 엔진 등 주요 장비 개발에 나서는 등 방산시장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그룹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한화테크윈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12일(현지시간)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KF-X 엔진 부품 국산화를 위해 미국 GE사와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테크윈은 엔진을 KF-X 전투기에 통합·장착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엔진 국내조립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로 체계 개발기간 동안 원활한 비행시험 지원 및 향후 전투기 운용에 필요한 종합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KF-X 엔진 사업규모는 체계 개발까지 3000억 원이지만 양산 납품 시 1조8000억 원, 수출 및 후속지원 사업을 통해 추가로 2조 원 등 총 4조 원 이상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참여하는 KF-X 사업은 대한민국 공군의 노후기종(F-4, F-5)을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건국 이래 최대 방산사업이다. 2026년 완료가 목표인 KF-X 체계개발 사업은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무리하고 2019년까지 상세설계(CDR)를 진행해 2021년 시제1호기 출고, 2022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화테크윈의 자회사인 한화탈레스가 KF-X의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KF-X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장비인 AESA 레이더는 적 전투기를 식별하고 식별된 전투기와 공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이다. 한화탈레스는 내년 6월 1차 시제를 만들고 2018년 6월에는 2차 시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화테크윈과 한화디펜스(옛 두산DST)의 인수로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 규모는 글로벌 30위 수준에서 24위 정도로 올라서게 됐다. 방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준비한 김승연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한화그룹은 KF-X 사업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KF-X 사업에서의 성과와 한화디펜스의 인수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앞서 1분기에도 연결기준 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 대비 208.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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