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차기 과총회장 “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이 변화 일으켜야”

입력 2016-07-14 10:20수정 2016-07-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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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셋, 2016년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 개최

▲김명자 차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겸 그린코리아21 포럼 이사장이 13일 열린 2016년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젠더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위셋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성에게 기회가 열린다. 큰 변화 속에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라. 여성의 경제적 파워가 커지고 있고 여초는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좀 더 따뜻한 사회를 위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김명자 차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이하 과총) 겸 그린코리아21 포럼 이사장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위셋)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6년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명자 차기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젠더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4차산업 혁명시대의 핵심 산업기술과 시대변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 여성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차기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로봇산업, 헬스케어, 드론, 3D 프린팅, 음성인식기술 등이다. 규모나 범위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빠르고 폭넓게 활용되며 특히 시스템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제 살고 일하고 노는 방식에서 모두 근본적인 변화가 초래될 것이다. 기업에서는 여러 분야에 인공지능이 응용되는 기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와 마이크로소프트 코르타나(Cortana), IBM 왓슨그룹의 디지털 법률 전문가 로봇 로스(ROSS), 금융권 금융분석 로봇 켄쇼(Kensho) 등을 예로 들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6년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위셋

노동시장의 변화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20년 내에 인공지능으로 기존 직업 가운데 47%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 차기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자동화로 인해 앞으로 5년 내 선진국과 신흥시장 등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 개가 사라지고, 210만 개가 생길 것”이라며 최대 위협직종으로 회계사와 스포츠심판, 법무사, 공인중개사, 배달원 등을 꼽았고, 위협을 덜 받을 직종으로 정신관련 의사와 HR 전문가, 컴퓨터시스템 분석가, 고고·인류학자 등을 언급했다. 특히 미래의 일자리와 산업구조에서는 여성 특유의 감성과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기 회장은 “융합과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새로운 창조인 시대가 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 발전 모델에 집착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과학기술계의 창의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규제완화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활동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과학기술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셋이 주최하는 여성과학기술인대회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성과를 공유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논의하는 연대교류의 장이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 50주년을 맞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 세계과학기술인 대회’의 정책심포지엄으로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진 위셋 소장을 비롯해 신용현 국회의원, 박인숙 국회의원,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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