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 섬유근육통 의심해 봐야

입력 2016-07-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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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27)는 수개월 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전신이 아프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은 증상이 있다. 주위에서는 그에게 취업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조언했지만 이상 증세에 그는 점점 지쳐갔다.

여러 병원에 다니며 혈액검사, MRI 등 질병 발병 여부를 찾아봤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은 계속 악화되던 중 한 신경외과에서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최근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나 전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통증질환 중 섬유근육통을 의심해야 한다. 전신에 걸친 만성적인 통증과 여러 부위의 압통(누르면 아픈 증세)이 있는 질환으로, 신경계가 과민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섬유 근육통의 경우 30대 미만의 젊은층에서 흔히 발병하며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 소견이 정상이거나 경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하면 척수신경을 지탱해주는 종사라는 부위에서 신경전체를 당기고 있어서 이러한 통증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쉽게 말하면 척수 신경 구조의 이상으로 인해 호로몬 분비조절, 세로토닌의 감소 등이 일어나 다발성 섬유근육통이 발생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유근육통의 근본적 치료 방법으로 종사부위를 절단해주는 종사절단술이 있다. 종사절단술은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되며 정확한 위치에 종사를 절단하면 후유증 발생확률이 비교적 낮다. 대부분은 약 3일 정도 입원 치료 후 재활운동을 통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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