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을 두고 '외압 하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 풍자 방송 이후 고소나 외압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연예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양락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02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해 온 라디오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되며, 정치적 외압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19일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이투데이 비즈엔터와의 인터뷰에서 "최양락에게 개편 사실을 통보했으나 본인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서 방송을 펑크 냈다"라며 "그에게 피해 갈까봐 개인 사정으로 마무리를 진 것이다"이라며 외압에 따른 하차설을 전면 부인했다.
최양락 외에도 정치 풍자로 곤혹을 치른 연예인은 또 있다.
KBS2 '유머 1번지'에서 인기 코너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을 이끌었던 故 김형곤은 당시 정재계 기득권층들을 비판하며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러나 정권 차원의 압력으로 인해 풍자의 수위를 대폭 낮춰야만 했다.
개그맨 이상훈과 방송인 유병재는 각각 KBS2TV '개그콘서트'와 유튜브 영상에서 어버이연합을 소재로 풍자 개그를 선보여 어버이연합 측으로부터 고소되기도 했다.
이상훈은 '1대 1'이라는 코너에서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풍자했으며, 유병재는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어버이연합 회원이 일당 2만 원을 받고 시위에 나서는 모습을 패러디한 바 있다.
최양락 역시 1990년대 초 인기 코너 KBS2 '쇼 비디오자키-네로 25시'를 시작으로 그간 정치,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해 인기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