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합성고무 제품이 미국서 반덤핑 제소를 당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라이언 엘라스토머, 이스트 웨스트 코폴리머 등 미국 화학업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상무부(DOC)에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산 유화중합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ESBR)와 관련한 반덤핑 제소를 했다.
ES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 호스 등의 재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억3790만달러(한화 1570억원)의 ESBR을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 화학업체는 이번 제소장에서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국내 11개 업체를 언급하며 “한국업체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이들 업체들에게 22.4~44.2%의 비교적 높은 덤핑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미국 쪽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도 “ESBR의 미국 수출물량은 너무 미미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업체들이 소를 제기함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20일 이내에 조사개시 여부를 발표한다.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ITC는 제소 후 45일 이내에 산업피해 관련 예비판정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