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의 사이언스골프레슨]슬라이스를 잡아라

옳은 얘기다. 골프는 스윙 폼이 멋있어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포커스를 그쪽에만 치우치게 잡는 것은 반대다. 기본기에 더 많은 정성을 들이기를 조언한다. 어차피 기본기가 잘돼 있으면 스윙 폼은 덤으로 얻어지기 때문이다.

기본기가 부족하면 아무리 스윙 폼이 멋있어도 미스 샷을 달고 살게 된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다.

필드에 나가보면 첫 샷부터 시작되는 슬라이스 때문에 공포감마저 들 때가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18홀 내내 이놈의 슬라이스가 이어져 기분까지 완전히 망치는 악몽 같은 경험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기본기 부족과 이로 인한 오류를 즉석에서 고칠 수 있는 자가 수정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초보 골퍼들은 대부분 슬라이스 구질을 가지고 있다. 원인은 스윙 습관에 따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수정할 능력을 갖춘다면 이런 오류는 쉽게 고칠 수 있다.

오늘은 슬라이스나 훅을 한 번에 수정할 수 있는 좋은 연습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필드에서도 응급으로 스윙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선 구질은 타이밍과 스윙 궤도 등 여러 가지 동반되는 영향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볼 컨텍트(ball contect)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힙턴(hip turn·엉덩이 돌리기) 타이밍이 너무 빠르거나, 릴리스가 늦으면 슬라이스가 많이 발생되고, 손목 코킹이 풀리는 캐스팅이 심하거나 과도한 릴리스, 엎어치기 등은 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올바른 볼 콘택트를 위한 스윙 이미지가 필요하다.

정상적이라면 임팩트 시에 스틱이 자신의 옆구리를 동시에 치게 될 것이지만, 슬라이스를 자주 내는 스윙 타입이라면 왼팔이 뒤로 당겨지면서 스틱이 옆구리를 치지 못하고 스틱은 바깥으로 빠져 있을 것이다.

반대로 훅을 자주 내는 스윙 타입이라면 임팩트 전에 먼저 스틱이 자신의 옆구리를 강하게 치게 된다.

임팩트 시에 얼라이먼트 스틱이 자신의 옆구리를 동시에 치게끔 연습한 다음 실제 샷을 할 때도 스틱을 같이 잡고 있다고 믿고 스윙해보면 슬라이스와 훅을 한 방에 잡아 통쾌한 스트레이트 샷을 맛보게 된다.

평소 슬라이스나 훅 때문에 고민이었다면 골프연습장에 가서 연습할 때 곧바로 공부터 치지 말고 이 같은 연습 방법으로 5회 정도 샷을 정렬한 다음 10타 정도 치고 또 다시 점검 후 다시 치고를 반복하면 어느 순간 이미지가 몸에 익어 타깃 중간으로 쭉 뻗는 시원한 스트레이트 샷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이미지 훈련은 필드에서 공을 치기 전에도 즉석에서 연습할 수 있다. 다른 클럽을 스틱 삼아서 연습할 수도 있고 드라이버 같은 경우에는 클럽이 길기 때문에 샤프트 중간 부분을 잡고도 같은 느낌으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샷 전에 한 번 이렇게 연습하고 해보는 것도 미스샷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연습을 할 때 임팩트에서 공을 치는 순간 스틱도 자신의 옆구리를 치도록 해주고, 그때 클럽헤드가 스퀘어가 되도록 체크해 주길 바란다. 또 임팩트 이후에는 클럽헤드가 닫히도록 즉 자연스럽게 양팔을 Ｘ자로 교차해 팔로스루가 이뤄지도록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사이언스골프아카데미(강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