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애틀 매리너스 인스타그램)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8월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 두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7일 12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좀처럼 아치를 그려내지 못하던 이대호는 2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8월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날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볼을 모두 골라내며 출루했다. 4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상대투수 브라이언 매터즈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4m.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 팀의 거포임을 증명했다. 이날 3회초까지 2타석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66으로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시애틀은 3회초 현재 시카고 컵스에 6대0으로 앞서고 있다.
한편,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홈런을 치자, 이 홈런볼을 받은 시카고 컵스의 홈 팬은 공을 그라운드 안으로 집어던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