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미국 상무부의 결정이 포스코(POSCO)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9일 언급했다.
다만, 무디스는 이번 결정이 기존 포스코의 ‘Baa2’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및 ‘부정적’ 등급전망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미 상무부가 발표한 높은 관세율은 포스코의 영업실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해당 제품이 포스코의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감당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 57.04%의 상 계관세와 3.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16년 미 상무부는 포스코의 냉연 및 도금 강판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바 있 다.
무디스는 이러한 조치는 포스코의 대미 열연강판 제품 수출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기준 현재 포스코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약 90만톤이며, 이는 전체 판매량의 2.6%이다.
무디스는 "2015년 이후 아시아 철강업체들과 미국 및 유럽연합 간의 통상분쟁 확대는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는 아시아 지역 철강산업의 과잉설비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실적 부진을 고려할 때, 2016년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5년과 유사한 부진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