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은 11일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에이프로젠은 12일 입장 전문을 통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1분기 감사보고서에 오류가 있음으로 이 보고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회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안진회계법인의 1분기 감사의견 철회로 당사가 코스닥 시장본부에 제출한 1분기 감사보고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으로 8월 11일에 부득이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안진회계법인은 에이프로젠의 1분기 매출 중에서 니찌이꼬로부터 수령한 판권료와 개발비가 1분기 회계 감사 때 잘못 해석돼 1분기 감사보고서가 잘못 작성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프로젠은 “안진회계법인과 당사 사이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보완 자료들을 확보해서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지정감사를 최대한 빨리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이 반기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만일 안진회계법인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원만한 반기감사를 받지 못할 경우에, 당사의 2대주주인 니찌이꼬사 및 당사의 기관투자자들과 협의하고 대형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무엇인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 에이프로젠은 “회사와 계열사가 현재 2000억 원 내외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충청북도 오송에 건설중인 바이오시밀러 제조 공장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완공시킬 것”이라면서 “코스닥 상장 시도가 완전히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서 IPO 공모를 통해서 확보하고자 하는 규모에 버금가는 자금을 외국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방안과 니찌이꼬사 등의 도움을 받아서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