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에스엠’ 올림픽 효과 기대했지만 14% 하락
8월 둘째주(8월 8~1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대비 32.53포인트(1.61%) 오른 2050.47로 장 마감했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1월4일 2052.77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50선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이 64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916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홀로 8594억원을 순매도했다.
◇샘표, 분할 상장에 급등… 전주 대비 115%↑ =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분할 상장에 나선 샘표였다. 샘표의 주가는 지난 5일 3만9150원에서 12일 8만4200원으로 무려 115.07% 급등했다.
샘표(옛 샘표식품)는 지주사 부문을 샘표로 식품사업 부문을 샘표식품으로 분할해 지난 9일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재개 당일부터 상한가를 기록한 샘표는 이튿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모습이었다. 이후 11일과 12일에도 샘표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샘표식품의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거래재개 당일에는 6% 올랐으나 이튿날 부터 2거래일 동안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2일에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영화관 운영업체 세기상사는 뚜렷한 호재 없이 주가가 56.16%나 상승했다. 세기상사는 지난 한 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세기상사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세기상사 측은 “주가에 영향 미칠 중요 공시 사항 없다”고 답변했다.
동양물산은 오는 13일 시행되는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26.8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
관련업계에서는 동양물산이 원샷법을 활용해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은 공급 과잉 업종의 기업이 신속하게 사업 재편을 할 수 있도록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 복잡한 관련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주고 세제 및 자금을 지원하는 특별법이다.
무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롯데관광개발도 같은 기간 26.88% 상승했다. 지난 8일 롯데관강개발은 보통주 1513만주를 무상증자한다고 장중 공시했다. 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5주다. 신주배정일은 23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8일이다.
대상홀딩스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킨포크 문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지난 한 주간 20.40%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킨포크(kinfolk)’가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먹거리와 셀프 인테리어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건친환경·유기농 유통업체 초록마을을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상홀딩스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애경유화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6.34% 상승했다. 애경유화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9.8% 증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약 23.0% 웃돈 수준”이라며“가소제 래깅 마진 호조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신화실업(18.84%), 제이에스코퍼레이션(17.31%), 한진칼(16.81%), JW중외제약(16.29%) 등이 지난 주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올림픽 효과는 어디로?… 갤럭시아에스엠, 주가 하락률 최고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종목은 스포츠마케팅업체 갤럭시아에스엠이었다. 갤럭시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한주간 14.22% 하락했다.
대표적인 리우올림픽 수혜로 꼽히며 지난달 초 급등세를 보였던 갤럭시에스엠의 주가는 최근들어 연일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선수의 소속사인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는 지난달 초에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시차’ 등을 이유로 예년만큼 올림픽 응원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비스타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는 소식에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4.06% 하락한 것.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로 꼽혔던 국보는 지난 한주간 13.07% 하락했다. 이달 초 문 전 대표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것과 관련해 차익매물이 쏟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보는 윤성욱 회장이 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김무성 테마주로 엮인 체시스도 하락했다. 체시스의 주가는 지난 한 주간 9.91% 떨어졌다. 체시스는 김 전 대표와 이명곤 체시스 회장과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최대주주가 제이피에셋투자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KGP는 지난주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KGP의 주가는 지난 한주간 11.11%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장 마감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낙폭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KGP는 보통주 139만주를 발행해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쩡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더블유글로벌3호조합이다.
이 외에도 아이카이스트랩(11.76%), 명문제약(9.52%), 두산건설(8.83%), 팀스(8.52%), 전방(8.51%) 등이 주가하락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