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순위표가 바꼈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자동차는 2, 3위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는 각각 4위와 10위로 뛰어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12위로 추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93사 중 79사를 제외한 514사의 2016년 상반기(1~6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4조81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2조8773억원) 대비 15.08% 성장했다.
한국전력공사는 6조3098억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전년동기 대비(4조3278억원) 증가율은 45.80%를 기록했다.
3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1042억원으로 7.03% 감소했으나 순위는 동일했다.
이들 세 곳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4위부터는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먼저 지난해 7위였던 SK이노베이션(1조9643억원)은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모비스(1조5031억원)는 6위에서 5위로, 기아자동차(1조4045억원)는 8위에서 7위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롯데케미칼(1조1675억원)은 13위에서 8위로, S-Oil(1조1326억원)은 12위에서 9위로, 한화(9595억원)는 17위에서 13위로 올라섰다.
영업이익 상위 20위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98.39%)를 기록한 LG전자는 18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다.
현대중공업(8823억원)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 SK하이닉스, LG화학, GS,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KT&G, KT 등 8사는 순위가 하락했다.
이중 SK하이닉스(1조146억원)는 상위 20위권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65.77%) 감소해 4위에서 12위로 추락했다.
한편, 분석대상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75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SDI였다. 이밖에 현대상선(-4169억원)과 한진해운(-3446억원), 삼성중공업(-2776억원) 등 조선·해운업체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