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무산

입력 2016-08-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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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제공=시흥시)

올해 하반기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착공된다. 조성사업 실시협약이 시작된지 7년 만이다. 다만 지역민들이 염원했던 서울대학교병원 분원 설립은 제외됐다.

서울대는 22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자인 한라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했던 기숙형 대학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설립계획 초기부터 논의된 덕에 지역민들의 염원이었던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도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1만여㎡ 가운데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2000여㎡를 시흥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한라로부터 캠퍼스 시설지원금 30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협약에는 구체적인 캠퍼스 조성안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할 것,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복합연구단지를 조성할 것 등이 포함됐다.

관악캠퍼스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되는 캠퍼스인 만큼 공간 제약상 관악캠퍼스에서 하기 어려웠던 무인자동차, 드론 등 첨단 연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시흥시와의 협의체를 수립해 조성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논의 결과에 따라 서울대가 국제화, 창업 중심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답보 상태에 빠진 대학에 변화의 계기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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