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블랙박스 ‘대시 캠’·유진로봇 ‘고카트’ 등 유럽시장 도전장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여해 글로벌 가전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뤘다. 소형 가전제품부터 첨단 기술이 접목된 로봇까지, 경쟁력을 확인받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폐막한 ‘IFA 2016’은 총 6일간의 행사 기간에 총 50개국의 1800여 개 가전기업들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졌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들은 물론 위닉스, 팅크웨어, 유진로봇 등의 중소기업들까지 약 100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IFA 데뷔전을 가진 내비게이션·블랙박스업체 팅크웨어는 차량용 블랙박스 ‘대시 캠’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북미지역에서는 현지 유통사와 협업해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서유럽권인 독일의 경우 아직 팅크웨어에 있어서 미개척지다. 이에 팅크웨어는 IFA를 통해 서유럽권에서도 유통 파트너를 찾아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생활가전업체 위닉스도 IFA에 참여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올해 IFA에선 스마트홈 서비스가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현지에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점차 사물인터넷(IoT) 경쟁력을 키워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전문업체인 유진로봇은 업무형 물류로봇 ‘고카트 버전 2.0’과 ‘고카트 미니’를 출품했다. 고카트는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통해 대형 물류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병원이나 실버타운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보조할 수 있다. 이 회사 역시 IFA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다수 유럽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 RF도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구자석으로 움직이는 윈도우메이트는 유리창 내외부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이다. 전장·IT업체 캠시스도 올해 IFA에서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된 온라인 본인인증 관리장치인 ‘아이디-팝3’을 최초 공개했고, 이동통신부품업체 파트론은 웨어러블 밴드, 스마트체온계 등을 포함한 자사 브랜드 ‘크로이스’를 출품, 현장을 방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