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훈 감독 中진출 앞두고 별세…생전, 촬영장 속 그의 모습

입력 2016-09-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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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창정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의 연출을 맡았던 오상훈 감독이 별세했다. (출처=영화 위대한 유산 스틸컷)

영화 '위대한 유산'(2003)을 연출한 오상훈 감독(49)이 11일 오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그의 대표작 '위대한 유산' 스틸컷에 남은 그의 모습도 함께 재조명되는 가운데 영화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날 관련업계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고(故) 오상훈은 1967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단편 '뒤로가는 시계'로 데뷔했다. 상업영화로는 1995년 박중훈 주연 영화 '총잡이' 조연출로 영화계에 처음 들어섰다. 이듬해인 1996년 '본 투 킬' 에서도 조연출을 맡았다.

본격적으로 메가폰을 잡은 것은 2003년.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김선아가 주연을 맡았던 코미디물 '위대한 유산'이었다. 이 작품으로 오 감독은 이듬해인 2004년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5년 임창정과 다시 호흡을 맞춰 '파송송 계란탁'을 연출했다.

이후 충무로에서 별다른 이력을 보이지 못했다. 10년 넘게 작품 활동을 멈춰있어 영화계의 궁금증도 이어졌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해 영화 '덫: 치명적인 유혹'에 특별출연하면서 영화계 복귀 가능성도 흘러나왔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현지에 배우는 물론 연출가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오 감독 역시 중국 진출을 추진해왔다. 최근 중국 제작사와 신작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삶을 등진 고인에게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그와 작품을 함께했던 배우 임창정 역시 "빈소를 찾겠다"는 뜻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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