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작 아이폰7 시리즈와 애플워치2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대했던 혁신보다는 기능 개선에 그쳤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달리 호주 시드니에서부터 중국 상하이에 이르기까지 1차 출시국에서는 애플의 신작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신작 출시일보다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1차 출시국에는 미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대만, 아랍에미리트, 영국,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24개국이다. FT는 여전히 애플 신작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과거보다 출시 하루 전 매장 앞에서 밤을 새우는 고객의 숫자는 수년 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대형 화면인 아이폰7플러스와 제트블랙 색상의 아이폰7 등 일부 모델이 이미 사전주문에서 매진돼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했지만 아이폰 신작에 대한 온라인 주문 역시 과거 신작 런칭 당시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는 각국 본토의 저가 브랜드들의 기능이 아이폰에 크게 뒤지지 않게 되면서 아이폰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게 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 신작이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시 애플은 이번 신작에 일본 시장을 겨냥한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해 일본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폰7에는 닌텐도의 인기 캐릭터 게임 ‘슈퍼 마리오’의 신작 ‘슈퍼 마리오 런’과 ‘포켓몬 고’가 독점 제공되는데다 소니의 비접촉형 IC카드인 ‘펠리카(FeliCa)’ 기술도 내장됐다. 이에 일본 내 펠리카를 지원하는 편의점이나 자판기 등에서 물건을 살 수 있고 전차나 버스를 탈 때도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이날 아이폰7 시리즈 출시로 일본 증시에서 애플 부품사인 알프스전기와 무라타제작소가 각각 6.27%, 4.22% 올랐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이 최근 들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뚜렷한 특징을 점차 상실하는 등 혁신성이 떨어지는데다 저렴한 스마트폰의 공세로 인해 아이폰7 판매 순항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