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개인투자자들이 한미약품과 현대상선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 등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6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32%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한미약품과 현대상선에 집중투자하면서 손실폭을 키웠다. 개인투자자들은 한미약품 3160억 원을 살들이며 매수 1위를 차지했으나 수익률은 -19.85%에 달했다. 또 현대상선은 2409억 원어치 샀지만 수익률은 -46.98%를 기록했고 CJ CGV 역시 1583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17.82% 손실을 기록했다.
매수 상위 5위 안에 기아차(1950억 원)와 LG화학(1684억 원)만이 각각 1.60%, 3.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평균 수익률은 12.88%에 달하고 있다. 하반기 대형주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중공업, 금융 등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기관의 전략이 먹혀들었다.
하바기 기관은 현대차 3299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매수 상위 1위를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 285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25.86%의 수익을 올렸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1939억 원 사들이면서 37.20%의 고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등 상위 순매수 20개 종목 가운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11개로 집계됐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성적은 개인보다는 좋았으나 기관투자자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4%로, 20개 가운데 6개 종목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SK하이닉스(7천544억원)가 22.48% 오르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