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8월 패러데이퓨처와 전기차 배터리셀 공급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약 2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회사는 일찍 계약을 마무리 지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두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 기류가 형성되면서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러스(樂視)의 관계사로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쇼인 CES에서 최고 시속 320㎞의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과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 8090억 원, 영업손실 312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BMW,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ㆍ기아차, 포드, 다임러,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