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2외곽순환 2021년 개통, 서울~세종고속도로 수혜지역으로… 산단 잇따라 개발, 산업 중심지 도약
한때 버블세븐 지역으로 꼽힐 만큼 경기 용인 부동산 시장은 뜨거웠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불어닥친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용인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하락세를 겪었고 이 영향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생활 인프라와 교통호재,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 등 삼박자가 맞물리며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용인의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3.3㎡당 평균 1200만 원대로, 최고가를 기록한 2007년 수준까지 도달하진 못한 상태지만 1000만 원선을 회복한 데 이어 청약 호조·미분양 감소가 더해져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인구 증가 속 각종 부동산 지표도 UP= 용인시는 다양한 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난달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10년 87만6500여 명이던 인구가 매년 2~4%씩 꾸준히 증가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현재 경기도 행정구역 중 인구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곳은 수원시, 고양시, 성남시 3곳뿐이다.
반면 아파트 공급은 2010년 이후 감소하면서 용인시 주택 보급률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시 아파트 공급량은 2010년 1만3000여 건을 기록한 이후 △2011년 4493건 △2012년 3513건 △2013년 6879건 △2014년 2114건 △2015년 1445건이었다.
용인시청에 따르면 용인시 주택보급률은 2010년 106%를 기록한 후 4년 연속 하락했다. △2011년 102.1% △2012년 100.4% △2013년 98.9% △2014년 96.1%를 기록했다.
용인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만3371건을 기록한 뒤 매년 상승세다. △2013년 2만502건 △2014년 2만2462건 △2015년 2만5813건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1만여 건을 기록하며 꾸준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지난해 11월 8156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7월에는 5010가구로 8개월 만에 3000여 가구가 줄었다.
때문에 시세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8월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은 941만 원, 1년 후인 2015년 8월에는 3.3㎡당 987만 원으로 46만 원이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3.3㎡당 994만 원을 기록하며 1000만 원을 육박했다.
이에 분양 성적도 나쁘지 않다. 5월에 선보인 ‘동천자이 2차’는 1순위 청약 결과 9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면서 평균 5.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용인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나 일산 킨텍스 인근으로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는데 공통점이 GTX 수혜 단지”라며 “용인역 인근 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라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교통, 생활인프라, 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인구 증가 원동력=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교통 여건의 개선이다. 서울의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 인구가 급격하게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가장 큰 조건은 교통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값 역시 교통 여건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다.
먼저 대표적인 용인 지역 호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이다. 서울 삼성역과 동탄역의 중간에 위치한 용인역(가칭)이 분당선 구성역 옆에 들어설 예정이며 2021년 개통할 계획이다. GTX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상업(백화점·프리미엄아웃렛), 문화(문화센터·테마파크), 관광(호텔), 업무, 주거 등 복합도시로 개발해 생활인프라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올해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으로 인해 서울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도로교통 개통도 눈에 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2021년 예정)되면 서용인JCT를 이용해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며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2025년 예정)으로 수도권과 세종시 등 주요 지역을 빠르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2022년 예정) 등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마성IC 진입도로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고 지역의 문제점이었던 기존 42번 국도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우회도로 개통도 예정에 있어 향후 교통여건이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단지 건설도 호재에 속한다. 6월 기공식을 갖고 개발에 들어간 용인테크노밸리는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처인구 이동면 일대 84만801㎡에 조성되며 LCD, 반도체, IT, 전기·전자 등 첨단분야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8900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같은 달 기공식에 들어간 지곡일반산업단지는 총 6만8000여㎡ 규모 중 4만6000여㎡가 산업시설용지로 활용된다. 지원시설용지 2000여㎡, 공공시설용지 2만여㎡ 규모다. 공공시설용지에는 저류지, 주차장, 도로, 녹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양지면 송문리 185번지 일대 5만9907㎡에 방위산업 육성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30일 기공식을 개최했다.